제일 버리기 힘든 것은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 추억에 젖은 물건이 라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남들이보면 아무것도 아닌 물건이고 그닥 비싼 물건도 아닌데 함께 한 시간이 길어서 정말 이걸 버려야 하는 것인지 고민했다. 어딘가에 쓸모 있진 않을지, 솔직히 말하면 버리려는 이 순간을 제외하고는 그냥 쳐다본듯 만듯 기억을 떠올린듯 만듯 해왔으면서도 말이다.


미니멀 라이프도 정말 힘들구나. 하지만 나에게 사용되지도 않을 거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여가던 물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요즘에는 사고싶은 물건이 생겨도 한참을 고민한다. 그 물건과 함께하는 장면들을 떠올리면 가슴 벅차고 행복할 것만 같지만 또 먼지만 쌓이게 될까봐. 그리곤 대부분 ‘아니야 쓸모없어!’ 라며 주문창을 닫는다. 언젠가 정말 필요한 물건만 남아있길 바라면서





WRITTEN BY

배진오

하고싶은 건 다 하면서 사는게 목표
im@baej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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