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CBT때 처음 만나본 다크에덴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BGM만 똑같을 뿐 그 어느것도 다크에덴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없었다. 차라리 리니지M 처럼 오리지널 모습을 구현하고 과금을 유도했다면 이해라도 했을 것이다. 이건 그냥 리니지M을 다크에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고 과금을 유도하니 눈살이 찌푸려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접을 수 없었던 이유


경매장이 나름 잘 활성화되서 무과금 유저도 루비를 충분히 수급할 수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즐겜 무과금 유저는 얻기가 힘들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시간을 쏟아 골드를 수급하고 재료를 팔았다.


또 승급을 하면 희귀 변신권을 주어서 나름 적과 비등비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승급한 사람이 적었을 때나 이야기지 누구나 승급한 시점에서 내 경쟁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억이 있었기에...




추억의 힘으로 하기에는


오픈 베타때 부터 열심히 몬스터를 사냥하여 골드를 벌었고 골드로 재료를 만들어 팔았다. 하지만 얻은 루비는 대부분 인벤토리 확장에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픈 기념으로 물약말고 인벤토리 확장권을 조금이라도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상점에서 인벤토리 확장패키지를 팔고 있는 시점에서 확장권을 제공한다는게 어려운 일인건 맞다. 하지만 적어도 사전예약도 하고 게임을 이토록 기다려 온 유저들에게 고작 물약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유저들에 대한 배려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없었다.



여튼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면서까지 게임을 안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순위는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루비 수급이 이어졌다. 재료를 올린다고 무조건 팔린다는 보장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게 점점 지루해졌다.


돈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 이젠 돈 없으면 게임도 못한다.




빠져나가기 시작한 사람들


다크에덴 M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채팅은 블레이드 앤 소울 얘기와 접는다는 얘기들 뿐이었다. 사실 사람들이 망겜 망겜 하면서도 막상 게임을 접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다. 망겜인 줄 알면서도 그만 둘 수가 없는거다. 왜? 재밌으니까.


하지만 다크에덴 M은 진짜 망겜이다.


망겜인 이유

1. 강화

: 강화가 미쳤다. 강화하다 터지는 건 뭐 강화하는 긴장감이 있으니 나쁘진 않다고 치자. 필자가 미쳤다고 말하는 부분은 확률이다. 분명히 화면에는 90%, 80%, 70%, 60% 라고 적혀있지만 모든 유저들은 의문을 품을 것이다. 정말 눈에 보이는 이 확률이 맞는지.


2. 변신

: 다크에덴에 언제부터 변신이라는 시스템이 있었지? 사실 이것만 아니었어도 "아 리니지M 고대로 뺏겼구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영웅 변신권을 뽑기 위해 사람들이 쏟아내는 그 수익을 외면할 수 없었겠지.


3. 양산형 스러움

: 사실 모든 모바일 게임이 양산형 스러운 느낌을 많이 뿜어내지만 다크에덴M은 유독 심했다. 이게 어딜봐서 다크에덴 이었던 것일까.


4. 그지같은 보상

: 오픈 보상도 그렇고 출첵 보상도 그렇고 정말 애잔하다.


사실 필자는 무과금 유저가 이런 감정을 쏟아내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그들은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사에 아무런 보상을 해주려는 심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창작가다. 창작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물론 재밌게 하는 유저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와의 취향차이라고 생각해 두자.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비슷한 생각을 쏟아내는 것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WRITTEN BY

배진오

하고싶은 건 다 하면서 사는게 목표
im@baej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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